롯데홈쇼핑 방송 재승인 심사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전병헌 전 정무수석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는 24일 밤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오는 24일 오전 10시30분 전 전 수석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열고 특정범죄 가중 처벌법상 제3자 뇌물수수, 뇌물수수, 업무상 횡령 혐의와 구속 필요성 등을 심리할 예정이다.
전 전 수석은 피의자 신분으로 17시간동안 조사를 받으면서 "어떠한 불법도 없었다"며 검찰이 제기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현재 전 전 수석은 회장·명예회장으로 지내며 영향력을 행사했던 한국e스포츠협회에 지난 2015년7월 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3천만원의 후원금을 내게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롯데홈쇼핑측에서 제공한 500만원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가족이 쓰게 하고, 제주도에 위치한 롯데의 고급 리조트에서 수 백 만원 상당의 '공짜 숙박'을 한 혐의가 있다.
여기에 전 전 수석이 국회의원 시절 비서, 인턴 등에게 1년 동안 월 100만원 가량을 지급하는 등 5천만원이 넘는 협회 자금을 횡령했다는 혐의도 있다.
검찰은 금품 수수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이었던 전 전 수석이 롯데홈쇼핑의 방송 재승인 심사에 '봐주기'식으로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심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검찰은 지난 2013년 GS홈쇼핑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낸 1억5천만원의 후원금 일부 사용처에서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해 수사중에 있다.
한편, 법원의 구속 여부 결정은 이르면 24일 늦은 밤, 늦어도 25일 새벽 나올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