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출석에 연이어 불응하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다시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오늘 출석하지 않은 최경환 의원에게 6일 오전 10시 소환을 다시 통보했다"고 5일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국회 예산안 표결 참석을 이유로 소환 예정 시간 직전 검찰에 불출석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달 28일 검찰 소환조사를 통보받았으나 "공정하지 못한 수사에 협조하기 어렵다"며 응하지 않았다.
이에 검찰이 29일 재소환 일정을 통보하자 태도를 바꿔 "12월 5∼6일로 일정을 조정해 주면 검찰에 출석해 성실히 수사받겠다"고 요청했고,검찰이 이를 수용해 이날 오전 10시로 일정을 정했다.
그러나 최 의원은 출석이 예정된 당일 돌연 '출석 불응'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검찰은 최근 이헌수(64)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으로부터 최 의원에게 2014년 10월쯤 특활비 1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이병기(70)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이를 시인하는 자수서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시 야당의 국정원 특활비 축소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던 최 의원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 의원은 ‘동대구역 할복’ 발언까지 하며 “터무니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