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햄버거의 나트륨과 지방 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양성분 표시기준도 엉터리인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은 5대 편의점(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위드미)에서 판매하는 햄버거 3종(불고기버거, 치즈버거, 치킨버거) 14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 품질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8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편의점 햄버거 1개 평균 나트륨 함량은 994.6㎎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2000㎎)의 50% 수준으로 나타났다. 영진데리카후레쉬의 빅사이즈치즈불고기버거(GS25 판매)가 1583㎎으로 함유량이 가장 많았고, 조이푸드의 매콤순살치킨버거(CU 판매)는 690㎎(35%)으로 가장 적었다.
햄버거 14종의 평균 지방 함량은 23.3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54g)의 43% 정도였다. 한맥푸드의 비프치즈버거(미니스톱 판매)가 42g(78%)으로 가장 많았다. 영진데리카후레쉬의 상하이스파이시치킨버거(GS25 판매)가 10g (19%)으로 가장 적었다.
이처럼 나트륨과 지방 함량은 높았던 반면 식이섬유나 탄수화물 함유량은 적었다.
평균 탄수화물 함량은 56.4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324g)의 17%, 평균 식이섬유 함량은 3.9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25g)의 16% 수준이었다.
영양성분 표시도 미흡했다. 조사대상 14개 제품 중 11개 제품이 1개 항목 이상에서 영양성분의 실제 측정값과 제품에 표시된 양의 허용오차 범위를 넘었다.
다만 미생물 등 안전성 기준은 전 제품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 후 편의점과 해당 제조업체는 품질표시를 개선하겠다고 소비자원에 밝혀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