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비정규직 1만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지만 서로가 조금씩 양보해 낸 소중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행사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하면서 “공공기관 일자리 개선의 모범사례를 보여준다는 각오로 노사가 힘을 모아 차질 없이 이행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노사는 지난달 26일 협력사 비정규직 근로자 1만 명 가운데 소방대와 보안검색 분야를 맡는 3000여 명을 직접 고용하고 나머지 비정규직 7000여 명은 자회사 2곳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3일 째인 지난해 5월 12일 첫 외부 일정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찾아 비정규직 관련 간담회를 갖고 임기 내에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12년 연속 세계공항서비스평가 1위 등 인천공항공사가 이룬 성과를 언급하면서 이에 안주하지 말고 세계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문 대통령은 주문했다.
그러면서 “인천공항이 가지고 있는 세계 최고수준의 공항 운영서비스로 세계 시장에 진출할 것을 제안한다”며 “인천공항이 공항운영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수출 분야를 개척하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인천공항은 동북아를 넘어 세계적인 허브공항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정부는 인천공항이 2023년까지 연간 1억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시설 확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 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