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작전수행 완벽” 구출 성공 ‘1보’ 직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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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작전수행 완벽” 구출 성공 ‘1보’ 직접 발표
  • 이영준 취재부장
  • 승인 2011.01.2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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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던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의 구출작전 성공을 직접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 관련 대통령담화'를 통해 "우리 자랑스러운 청해부대가 드디어 해냈다. 삼호주얼리호 선원 21명을 모두 무사히 구출해냈다"면서 "국민 여러분들에게 소식을 전해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어제 오후 5시12분에 인질 구출작전을 명령했다"면서 구출작전을 지시한 사실을 밝히고 "우리 군은 어떤 여건에서도 완벽하게 작전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라며 "앞으로 이를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담화문을 발표한 뒤 밝은 표정으로 현장의 기자들과 악수하며 "엠바고를 잘 지켜줘서 고맙다. 이번에 언론이 100% 협조해 줘서 작전하는 데 희생도 적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 관련 대통령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이 대통령의 발표는 국방부의 공식 브리핑보다 앞섰으며,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전 국민을 향해 구출작전 성공의 '1보'를 직접 전한 것이다.

이 대통령의 담화는 30분쯤 전에 갑작스럽게 언론에 통보됐다.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작전이 우리 측 사망자 없이 완료됐다는 최종보고가 있은 후 직접 발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담화 발표는 이 대통령이 직접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또 작전 종료 직후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작전을 수행한 청해부대의 최영함 함장인 조영주 대령에게 전화를 걸어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친 것을 치하했다.

청와대는 한껏 고조된 분위기다. 지난 16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최영함이 어떤 식으로든 개입할 것"이라며 군사작전 가능성을 시사한 후 인명피해 없이 마무리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이 직접 해적 소탕 명령을 내렸다며, 명령 하달 시간까지 공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희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상황 발생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청와대 내 위기관리실 상황실을 방문해 보고받았고, 납치되는 순간부터 며칠을 고심해 어제 오후 작전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삼호주얼리호 피랍 사실을 보고받고 "어떤 인명피해가 있어서는 안된다. 아울러 해적과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선례를 이번에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또 이 대통령은 담화 발표 직전에도 "혹시 있을지 모를 해적 잔당을 소탕하고 수차례 배를 정밀 수색토록 해 마지막까지 선원과 군인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챙길 것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이 대통령이 직접 결과를 발표하는 등 전면에 나선 데는 이번 구출작전 성공이 외교·안보 문제와 관련한 오랜만의 호재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천안함 침몰 사건, 연평도 포격 사태 등이 이어지면서 고조됐던 '안보무능론'을 불식하고, '12·31 개각' 인사파동 등으로 수세에 몰렸던 국면을 전환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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