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이 6일 피의자 신분으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에 출석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염 의원은 “강원도 폐광지역 자녀들이 우선적으로 채용될 수 있도록 교육생 선발제도를 통해 노력한 적은 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보좌관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했는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 뒤 검찰 청사로 들어갔다.
염 의원은 지인 자녀 채용을 위해 강원랜드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됐다.
이후 지난 1월 춘천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조사는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는 춘천지검 안 모 검사의 폭로가 나온 후 다시 소환된 것이다.
수사단은 염 의원을 대상으로 지난 2013년 4월 지역 보좌관 박모씨(구속기소)가 최흥집 전 강원래드 사장에게 청탁하는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수사단은 최근 최 전 사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인 염 의원이 채용청탁을 해 거절할 수 없었다'며 청탁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출범한 수사단은 지난달 8일 염동열 의원과 권성동 의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와 관련 권성동 의원은 지난 3일 "수사기관을 아주 충견으로 만들어버리는 정치 보복 수사로 우리당(한국당)이 어려워졌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아주 지독하고 잔인한 대통령"이라고 맹비난했다.
저작권자 © 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