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감원장, "국민 눈 높이 맞지 않아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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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감원장, "국민 눈 높이 맞지 않아 죄송"
  • 정관락 부장/기자
  • 승인 2018.04.0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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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과 관련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출장비를 댄 기관에 혜택을 주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김기식 원장은 8일 금감원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자료를 통해 "의원 시절 공적인 목적으로 관련 기관의 협조를 얻어 해외출장을 다녀왔으나 그것이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죄송스런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출장 후 해당 기관과 관련된 공적인 업무를 처리할 때 소신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했고, 관련 기관에 오해를 살만한 혜택을 준 사실도 없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공직자로서 처신을 보다 엄격히 해야 한다는 점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출장 때 보좌관이나 비서와 동행한 부분에 대해서도 해당 업무를 직접 담당하고 보좌했기에 수행하도록 했으나 그것 역시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스스로에게 더욱 높은 기준과 원칙을 적용해 금감원장으로서 소임을 성실히 수행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는 김 원장이 19대 국회 정무위원 시절 피감기관 예산으로 수차례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에 대한 첫 해명이다.

 앞서 언론과 야당 의원들은 김 원장이 새정치민주연합(현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 정무위에 몸담았던 시절 ▲2014년 3월 한국거래소(KRX) 부담으로 2박 3일간 우즈베키스탄 출장 ▲2015년 5월 우리은행 돈으로 2박 4일간 중국 충칭과 인도 첸나이를 방문 ▲같은 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예산으로 9박 10일간 미국과 유럽 출장 등을 다녀왔다며 "부적절한 외유성 출장이었다"고 비판했고, 청와대에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김 원장은 우즈베키스탄 출장과 관련해서 "한국거래소가 부속계약 체결 및 현지 고위인사 면담 등을 앞두고 국회 차원의 지원을 필요로 해 출장 동행을 요청했고, 타당성이 인정돼 수락했다"면서 "모든 공식 일정에 참여했고, 여비규정에 출장경비 지출 영수증을 제출할 필요가 없도록 돼 있어 그렇게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칭과 첸나이 출장과 관련해서는 "국정감사에서 국내 은행들의 중국 내륙 진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고, 우리은행에서 이를 추진하게 돼 제안했던 의원으로서 축사를 해달라는 요청을 수용했던 것"이라면서 "새벽 비행기를 이용하는 등 (일정이) 매우 빡빡하게 진행됐고 출장목적에 맞는 공식 일정만 소화했다"고 해명했다.

 미국과 유럽 출장 건에 대해서는 "현장점검이라는 출장 목적상 보좌진 1인이 동행하기로 돼 있었고, 당시 동행한 비서는 의전 담당이 아닌 정책비서였다"고 설명했다. 또 "현장점검 이후에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추진했던 유럽사무소 신설 예산은 전액 삭감했다"면서 로비용 출장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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