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최근 북한의 남북고위급회담 취소, 북미정상회담 백지화 경고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은 20일 오전 11시30분부터 20분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양 정상은 최근 북한이 보이고 있는 여러가지 반응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 정상은 내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곧 있을 한미정상회담을 포함, 향후 흔들림 없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의 통화는 북한의 미국인 억류자 송환 당일인 지난 9일 이후 11일 만이자, 오는 22일 한미정상회담을 불과 이틀 앞두고 이뤄진 것이어서 최근 북한의 태도 강경화에 한미 양국이 적잖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이 방미 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핫라인으로 통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한미 정상이 오는 22일 만나더라도 김정은 위원장의 속내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북미정상회담에서 최대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김 위원장의 벼랑끝 전술로도 해석하고 있어, 6.12 북미정상회담을 둘러싼 신경전과 힘 겨루기가 긴장을 높여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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