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시골 주택가에서 소란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이 진압과정에서 흉기에 찔려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경찰에 따르면 8일 낮 12시 49분께 경북 영양군 영양읍 동부리 주택가에서 경찰관 2명이 흉기에 찔렸다. 당시 영양파출소 소속 경찰관 2명은 주택가에서 “아들이 살림살이를 부수며 소란을 피우고 있다”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상태였다.
경찰관들은 현장에 있던 A(42) 씨를 진압하기 위해 주택에 들어가 대화를 시도했다. 흥분을 가라앉히라며 대화하던 중 A 씨가 돌연 뒷마당에서 흉기를 가져왔고 경찰관들에게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는 경찰관 2명과 A 씨, A 씨의 어머니가 있었다.
갑자기 휘두른 흉기에 B 경위가 목 부위를 다쳐 헬기로 안동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함께 있던 C 경위도 머리 등을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사건 직후 경찰관이 습격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출동한 다른 경찰관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한편, 경북 영양경찰서는 살해 혐의(살인)로 A씨에 대해 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찰 관계자는 “A씨가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가족 진술에 따라 병력 자료를 확인하고 있고, A씨는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숨진 김 경위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가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故) 김 경위에 대해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하기로 했다. 또 오는 10일 영양군민체육관에서 경북지방경찰청장장으로 영결식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