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외래 붉은불개미(Solenopsis invicta) 800마리가 발견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환경부는 대구 북구 매천동의 아파트 건설 현장 내 조경용 중국산 석재에서 붉은불개미 일개미 800마리를 발견됐다고 18일 밝혔다. 항만이 아닌 내륙, 식물 검역 대상이 아닌 조경용 석재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번식 능력이 없는 일개미다. 건설 현장 관계자가 붉은불개미 의심 개체를 17일 발견해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붉은불개미가 나온 중국산 석재는 중국 광저우 황푸항에서 출발한 8대의 컨테이너에 적재돼 지난 7일 부산 허치슨 부두에 입항된 후 건설 현장으로 운반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과 대구시는 붉은불개미 예찰·방제 매뉴얼에 따라 주변 지역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소독과 방제조치에 나섰다.
발견 지점에 통제 라인을 설치하고, 조경용 석재 120여개에 스프레이 약제 살포 후 비닐 밀봉조치를 했다. 조경용 석재를 운반한 빈 컨테이너에 대한 최종 위치는 추적 중이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식물검역대상이 아닌 조경용 석재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만큼 중국에서 수입되는 조경용 석재에 대한 실태를 파악해 유입 방지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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