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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평화적 비핵화", 러 상원의장 "김정은 방러 조율"
2018년 10월 05일 (금) 17:39:45 이일성 대표/ 기자 sunsta@sunnews.co.kr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5일 청와대에서 마트비엔코 러시아 상원의장을 영접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 접견을 위해 5일 청와대를 찾은 발렌티나 마트비엔코 러시아 상원의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9·9절) 참석차 방북한 바 있는 마트비엔코 의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의 접견을 기다리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잠시 환담을 했다.

 마트비엔코 의장은 이 자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북한을 방문했고, 김 위원장과 회담도 있었다"며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날짜와 장소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접견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평화적으로 비핵화를 이루겠다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 러시아가 일관된 지지를 보여주는 데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마트비엔코 의장은 평화적인 해결 방식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북한이 일방적으로 비핵화를 이룰 수 없다"며 비핵화에 뒤따르는 국제사회의 상응 조치가 필요하다는 러시아의 입장을 분명히 전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러시아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평화적 방법으로 이뤄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일관되게 지지해줬다.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도 일관되게 지지했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매우 중요한 협력자, 동반자가 돼 주고 있는 것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트비엔코 의장은 "3차 남북정상회담은 대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북미회담 역시 한반도에서 신뢰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 매우 중요한 행보"라며 "문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도 마트비엔코 의장은 "그러나 이러한 평화 프로세스는 인내심과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무엇보다 상응한 조치가 필요한 프로세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마트비엔코 의장은 특히 "김 위원장과 만나고서 김 위원장의 평화와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진심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러나 북한이 일방적으로 비핵화를 이룰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양측은 철도·가스 등을 중심으로 한 남북러 3각 협력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의장님은 지난 9·9절에 북한을 방문해 철도·가스·경제협력 분야에서 러시아와 남북의 3각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나도 그에 대해 아주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매우 주목하고 있다"며 "지난해 동방경제포럼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이에 대해서도 의논한 바가 있다"고 말했다.

 마트비엔코 의장은 남북러 3각협력에 대해서도 "도로와 철도 연결에 관해 내려진 결정은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철도연결 사업은 좋은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마트비엔코 의장은 "푸틴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한국 방문 초대를 받아들였다. 내년 안에 방한을 계획하고 있다"며 "정확한 날짜와 장소를 외무부 차원에서 협의하고 있다. 방한 준비에 양측이 착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가까운 시일 내 한국을 꼭 방문해 달라"는 문 대통령의 초청을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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