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용진, 온라인사업에 1조 투자 유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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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정용진, 온라인사업에 1조 투자 유치 결정
  • 정관락 경제부장
  • 승인 2018.10.3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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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한국판 아마존'을 목표로 온라인 사업 강화에 나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해외 투자 운용사 어피니티, 비알브이 등에서 1조 원의 자금을 유치키로 하면서 힘을 얻게 됐다.

 정 부회장은 이번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올 연말까지 신세계와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을 각각 물적 분할한 후 내년 1분기에 이를 합병해 새로운 온라인 법인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31일 신세계그룹은 이날 해외 투자운용사 어피니티와 비알브이와 '온라인 신설법인 신주 인수 계약 체결' 발표식을 갖고, 총 1조 원을 투자 받게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식에는 정 부회장과 이철주 어피니티 부회장, 윤관 비알브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신세계는 총 1조 원의 자금을 수혈받게 됐다. 일단 온라인 신설법인 출범 시 1차적으로 7천억 원이 투입되며, 이후 3천억 원이 추가로 투자될 예정이다. 신설법인의 가치는 3조3천억 원으로, 어피니티와 비알브이가 각각 5천억 원씩 투자해 신주를 인수한다.

 현재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사업은 신세계에서 신세계몰과 신세계백화점몰을, 이마트에서 이마트몰과 이마트트레이더스몰을 운영하며, 이 사업들은 쓱닷컴(SSG.COM)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올 연말 신세계와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을 각각 물적 분할할 것"이라며 "양사는 12월에 분할계획서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측은 온라인 신설 법인이 출범과 동시에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통합 플랫폼 쓱닷컴(SSG.COM) 내 핵심 콘텐츠인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의 완전 통합 체계가 완성돼 통합 투자, 단일화된 의사 결정, 전문성 강화 등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은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신설 법인의 물류 및 배송인프라와 상품경쟁력, IT기술 향상에 1조7천억 원을 투자, 2023년까지 매출 10조 원을 달성해 국내 온라인 1위 기업으로의 도약대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또 시장상황 등을 면밀히 살펴 고속 성장을 위해 필요할 경우 M&A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신세계는 온라인 시장 확대를 목표로 11번가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지만 결국 포기했다.

 더불어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사업의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류 및 배송 인프라 확대에 투자를 우선적으로 집중키로 했다. 보정과 김포에 운영 중인 대규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NE.O)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점포 내 운영 중인 P.P센터 역시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현재 김포에 신설 중인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는 약 30%의 공정율로, 내년 하반기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며 "온라인 사업 성장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전략상품과 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상품은 물론, 쓱닷컴만의 온라인 전용상품을 대폭 확대해 상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이커머스 관련 IT기술력 개발에도 투자를 집중, 상품 선택부터 결제까지 최적화된 쇼핑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1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게 된 것은 해외투자자들이 신세계그룹 온라인 사업의 성장세와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세계그룹은 쓱닷컴으로 2014년 그룹 내 온라인 사업을 통합한 이후 온라인 사업에서만 지난해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또 해마다 20~30%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에 비하면 매출 규모가 큰 편은 아니다.

 업계에 따르면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며 이커머스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베이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14조 원을 기록했고, 11번가는 9조 원, 롯데그룹 온라인사업본부는 8조 원, 쿠팡과 위메프는 3조 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유통 강자인 만큼 온라인 통합법인이 출범하면 빠른 속도로 시장에서 선두권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며 "오프라인 유통기업이 충성고객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만큼 결국 온라인 전쟁에서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지금까지 신세계그룹의 성장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담당해 왔다면 앞으로의 성장은 신설되는 온라인 신설 법인이 이끌게 될 것"이라며 "그룹의 핵심 역량을 모두 집중해 온라인 사업을 백화점과 이마트를 능가하는 핵심 유통 채널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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