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자연씨 사건을 재조사 중인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13일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이사 전무를 소환해 조사했다.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지난 5일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이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조선일보 사주 일가에 대한 두 번째 조사다.
대검 진상조사단은 이날 방 전 대표를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장씨가 사망하기 전 자필로 남긴 문건에 등장하는 ‘조선일보 방 사장’이 누군인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 전 대표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아들이다.
경찰은 2009년 사건을 수사하면서 방 전 대표가 2008년 10월 장씨와 술자리를 가진 사실을 확인했으나 수사 결과 무혐의 처분했다.
하지만 최근 의혹이 다시 제기되자 방 전 대표는 “2008년 10월28일 밤 지인의 전화를 받고 뒤늦게 모임에 참석했는데 그 자리에 고 장자연씨가 있었다고 한다”며 “저는 한 시간 정도 있다가 먼저 자리를 떠나 돌아왔다. 저는 그날 이전이나 이후에 고 장자연씨와 통화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전날 방 전 대표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하려 했지만 일부 언론에 알려지면서 조사하지 못했고 이날 다시 소환해 조사했다.
진상조사단은 방 전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한 후 조사 결과를 검찰 과거사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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