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넘어 미래 동아시아 경제교류의 주축이 될 '남북한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사업' 착공식이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열렸다.
남북 주요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참여했다.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최병렬 개성시 인민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정부의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상과 연관된 중국·러시아·몽골 인사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옌 허시앙 중국 국가철로국 차관보, 블라디미르 토카레프 러시아 교통부 차관, 양구그 소드바타르 몽골 도로교통개발부 장관, 아르미다 알리샤바나 UN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개성 출신의 이산가족 김금옥 할머니와 남북간 화물열차를 마지막으로 운전했던 신장철 기관사 등 특별인물들도 초청됐다.
남측 참석자들은 이날 오전 6시48분 새마을호 4201호 열차를 타고 서울역을 출발, 오전 8시34분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판문역에 도착했다. 개성공단 내 숙박시설 송악플라자에서 오찬 뒤 다시 열차를 타고 오후 1시30분 남측으로 넘어와 오후 3시 서울역으로 돌아왔다.
이날 착공식은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사업'의 첫걸음이며 실제 공사는 북한의 비핵화와 국제사회 제재해제 등에 따라 이뤄질 예정이다.
김현미 장관은 착공식 이후 계획에 대해 "공동조사와 실태조사를 더 해봐야 한다"면서 "실제로 공사하기 전까지 할 게 많다. 설계만 해도 1∼2년이 걸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