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한일 양국은 '초계기 갈등' 봉합 시도를 위해 싱가포르에서 만나 늦은 시간까지 회담을 이어갔다. 그러나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공동보도문 도출에도 실패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이 이번 사안의 스모킹건이라 할 수 있는 우리 군함의 STIR 레이더 주파수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일부 데이터만을 얘기하면서 우리 군함 레이더 정보 전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는데, 이는 우리로서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를 한 것"이라며 "이는 대단히 무례한 요구이고 사안을 해결할 의지가 없는 억지 주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맞은 상처가 있다면 상처를 먼저 보여주는 게 순서인데 그런 것 없이 우리의 정보를 공개하라는 것은 정당한 요구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양국 화상협의나 실무협의를 이어갈 예정이 있냐"는 질문에는 대해서는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최 대변인은 "일본이 우리가 조사했다고 주장하는 정확한 주파수 레이더와 레이더가 작동하면 울리는 경고음 등 비교적 정확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시해주길 지속적으로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일 실무회담에서도 양국 입장이 평행선을 달린 가운데, 한일 외교 관계가 단시간에 회복하기는 힘든 실정으로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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