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전대 불출마 선언...'황교안·오세훈도 안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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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전대 불출마 선언...'황교안·오세훈도 안나와야'
  • 김청수 정치1.사회부장
  • 승인 2019.01.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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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간담회를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하던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까지도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며 당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였지만, 이날 ‘출마 의향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동시에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등 당권 주자들에게도 불출마를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나오지 않았으면 하거나 나올 명분이 크지 않은 분들이 출마를 염두한 행보를 하거나 나오려고 하고 있다”며 “2020년 총선에서 험지에 출마하며 당에 대해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황 전 총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친박과 탄핵 프레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당에 대한 기여도가 낮다”는 이유다. 또 “당과 연관 없던 분이 갑자기 나타나서 당 대표가 된다는데, 너무 쉽게 되면 귀한 것을 모른다”고도 했다.

 황 전 총리가 대표가 되면 당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김 위원장은 “친박과 탄핵 프레임은 당내 통합에 방해가 되는 건 물론 보수통합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정부·여당의 실책을 공격하기 전에 먼저 공격 당해 2020년 총선을 수세적으로 치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계파 논쟁이 당 내부에서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 황 전 총리 입당 후 이런 현상이 나타나서 고민”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비대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황교안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시장은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저의 길을 가겠다"며 김 위원장의 불출마 요구를 묵살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황 전 총리에 대해 “친박 프레임과 탄핵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당에 대한 기여가 낮기 때문에 당내 통합과 보수통합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황 전 총리는 "한국당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 한 게 아니겠느냐"며 "대한민국과 한국당을 위해서 할 수 있는 희생을 하면서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상황이 누구는 하고 누구는 뒤로 미루고 할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 정부의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역량을 합해서 다음에는 총선을 이기고 그 다음에는 나라를 바로 잡는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지적한 계파갈등 재발 조짐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한마음이 돼서 한국당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가고 있고 거기에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력 당권주자 중 한 명인 오세훈 전 시장은 이날 구미공단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며 '경제 살리기' 이미지와 보수 색채를 동시에 부각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누구는 대권주자다, 누구는 아니다라고 써있는 것도 아닌데 그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계파부활 조짐이 보이고 특정 주자가 특히 계파색이 강하다 보니 내가 아무리 탈계파, 초계파를 외치더라도 그렇게 큰 효과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런 고민을 담아서 하신 말씀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지금 대권주자나 대선을 이야기 할 때인가는 적절치 않다"며 "대권주자 감들은 이번에 나오지 말라든가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당원의 판단을 받아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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