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 의원 아들, 국회 출입증 발급 '프리패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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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자 의원 아들, 국회 출입증 발급 '프리패스' 논란
  • 조창영 서울본부/정치2부장
  • 승인 2019.02.1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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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박순자 의원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이 국회 출입증을 발급받아 자유롭게 국회를 드나들었던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불거졌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민간기업에서 국회 대관 업무를 담당하는 박 의원 아들 A씨는 박순자 의원실 소속 ‘입법보조원’으로 등록하고 24시간 국회 출입이 가능한 출입증을 발급 받았다.

 A씨는 이를 통해 지난해 상반기부터 최근까지 국회를 자유롭게 드나들었다.

 국회를 방문하는 외부인들은 신분증을 제출하고 방문증을 쓴 뒤 당일 출입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박 의원의 아들은 이를 생략한 채 지난해 상반기부터 최근까지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사자인 A씨는 "조사할 게 있으면 제가 좀 도와주기도 했다"며 "지역 활동할 때 조직 관리 같은 거에 제 역할이 있어서 그렇게 쓰였던 것"이라며 해명했다.

 박 의원 또한 아들과 보좌진이 이야기해서 한 일 같다며 최근에야 사실을 알았으며 미리 꼼꼼히 챙기지 못한 불찰이라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재선 의원이었던 2009년 6월에도 자녀 문제로 논란이 인 적이 있다. 지역구에서 큰 딸의 혼례를 공개적으로 치르면서다.

 이명박 정부 시절 여당 최고위원이자 친이계로 분류됐던 박 의원 딸의 결혼식에는 인파가 몰렸다. 주례는 박희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맡았고,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이재오 전 최고위원 등 당시 여당 실세 의원들이 대거 찾았다.

 식장이었던 한양대 안산캠퍼스 게스트하우스는 한 시간 전부터 주차난이 벌어졌고 화환은 건물 밖까지 즐비하게 늘어섰다. 박 의원과 악수를 하고 축의금을 내려는 하객의 줄이 50m 정도나 됐다.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한 처사라는 비판이 일었다. 여기다 일각에서는 ‘호화 결혼식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에도 박 의원은 ‘엄마 마음’을 들어 해명했다. “그 무엇보다 소중했던 딸을 시집 보내는 엄마의 마음으로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서 논란이 된 점에 대해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하며 심심한 유감의 뜻을 밝힌다”는 것이었다.

 또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검소하고 소박하게 치르기 위해 노력했다”며 “하객에게 제공된 음식도 갈비탕이나 국수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공직자로서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최소한의 윤리 규범조차 지키지 못한 행태가 반복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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