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지난주에만 19명 숨져…“최선의 예방책은 백신 접종” 강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앤 슈차트(Anne Schuchat)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소장은 1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출연해 "지난 한 주동안에만 19명의 어린이가 신종플루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들어 미국에서 신종플루로 숨진 어린이는 텍사스주 7명, 테네시주 3명을 비롯해 모두 78명으로 늘어났다.
슈차트 소장은 "지난 3년동안 계절성 독감으로 숨진 어린이 사망자가 46~88명이었던 점에 비춰볼 때 올해 어린이 신종플루 사망자수는 벌써 78명에 이르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이어 "여름철에 다소 주춤했던 어린이 신종플루 환자가 가을 독감철이 시작되면서 다시 급증하고 있다"면서 "현재 미국내 37개주로 신종플루가 확산된 상태"라고 말했다.
슈차트 소장은 특히 신종플루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퍼져나가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신종플루든 계절성 독감이든 어린이와 성인을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백신 접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종플루 백신과 계절성 독감 백신을 같은 날 접종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주부터 어린이와 임신 여성, 의료-보건종사자, 만성질환자 등 우선접종 대상자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신종플루 백신접종이 시작됐다.
현재 미국에서 접종되는 신종플루 백신은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형으로 임상실험 결과 9세 이상 어린이는 1회 접종으로도 충분하지만, 9세 미만 어린이는 2회 접종을 받아야 하며 2세 미만의 유아는 주사형 백신을 투여받아야 한다.
그러나 지난 9일 미국 CBS방송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7%는 자녀들에 대한 신종플루 백신투여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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