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소수정당 폄훼 발언에 3野 '대변인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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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소수정당 폄훼 발언에 3野 '대변인 사퇴하라'
  • 김청수 정치1.사회부장
  • 승인 2019.02.2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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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바른미래당에 대해 ‘미니 정당’, ‘영향력 없는 정당’이라고 한 데 대해 논란이 일자 유감을 표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27일 당 공보국을 통해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의 허위·왜곡 발언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온 일부 바른미래당에 대한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에게 유선상으로 이해를 구했다”고 전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앞서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근 논란이 됐던 자신의 ‘20대 청년’ 관련 발언을 비판했던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에 대해 “자꾸 정치적 논란을 만들어서 자기 몸값을 올리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하 최고위원)하고 자꾸 엮이는 게 좋지 않다. 저는 1당의 수석대변인”이라며 “(바른미래당은) 미니 정당이고, 영향력도 없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이에 하 최고위원은 “홍 의원이 청년들을 비하한 것이나 바른미래당을 비하한 것이나 그 본질은 똑같다”며 “젊은 층, 소수 층을 얕잡아 보는 오만한 불통 꼰대 마인드”라며 해당 발언을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논평을 내고 “오만의 끝판왕”이라며 홍 수석대변인의 수석대변인직 사퇴를 요구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자신은 거대 정당 제1당의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고, 하태경 최고위원은 소수정당 사람이라며 오만의 끝판을 보여준 것”이라며 “정당민주주의를 무시하고 ‘더불어’의 가치를 대변하지 못하는 홍 수석대변인은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수석대변인직을 사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논평을 내고 홍 수석대변인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했다.

 홍성문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홍 수석대변인은 불과 2년 전 촛불 시민혁명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주역이었다고 추켜세웠던 우리 청년들이 ‘반공교육 때문에 보수적’이라며 일반화시키더니 오늘은 야당을 향해서 ‘영향력도 없는 정당’이라며 막말,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를 향한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오늘 원내 1당 수석대변인이라는 사람이 여야 협치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못할망정 잔칫날에 찬물을 끼얹는 의도가 대체 무엇인가”라며 “당장 수석대변인직에서 사퇴하고 정치적, 경제적 약자인 청년들과 국민들의 뜻으로 선출된 국회의원과 야당을 무시한 발언에 대해서 사죄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젊다고 해서, 그리고 소수라고 해서 얕잡아보고 비하하는 것이야말로 소인배들의 무리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며 “그런데 이런 일이 집권여당에서 벌어지고 있다. 소수정당에 대한 거대정당의 갑질로 비춰져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큰 정당, 작은 정당 따지고 가린다면 큰 정당끼리 기득권을 누리겠다는 것에 다름없다”며 “이러한 옹졸한 태도는 한마디로 덩칫값도 못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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