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당 대표에 선출됐다. 황 신임 대표는 27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결과 6만8713표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4만2653표를 득표한 오세훈 후보, 3위는 2만5924표에 그친 김진태 후보였다.
황 신임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5만3185표, 여론조사에서 1만5528표의 지지를 얻어 50.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오 후보은 31.3%(선거인단 투표+여론조사 합산), 김 의원은 18.9%(선거인단 투표+여론조사 합산)로 각각 2위와 3위로 마무리했다.
오 후보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50.2%를 기록하면서 37.7%를 기록한 황 후보를 앞섰지만 최종 투표에서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근혜정부에서 법무부장관,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황 신임 대표는 한국당에 입당한 지 43일 만에 당권을 장악하게 됐다.
황 대표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내년 총선 압승과 2022년 정권 교체를 향해 승리의 대장정을 출발하겠다."면서 "정책정당, 민생정당, 미래정당으로 당을 바꿔서 자유우파의 대통합을 이뤄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어 "이 단상을 내려가는 순간부터,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치열한 전투를 시작하겠다"면서 "자유 대한민국을 새롭게 세우는 그 날까지, 동지 여러분과 함께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조경태·정미경·김순례·김광림 후보가 당선됐다. 조경태 의원이 6만5563표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됐고, 정미경 후보가 4만6282표, 김순례 의원이 3만4484표를 얻어 여성 후보들이 약진했다. 김광림 의원은 3만3794표를 얻었다.
45세 미만 후보 가운데서 1명을 뽑는 청년 최고위원에는 5만5086표를 얻은 신보라 후보가 당선됐다. '문재인 대통령 막말' 논란을 빚었던 김준교 후보는 3만6115표로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들어섰던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마감하고,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한 정식 지도부를 출범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