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총선승리의 야전사령관을 자임하려 한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여당의 원내대표 선거가 김태년·노웅래·이인영의 3파선 구도로 굳혀지는 상황에서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 승리로 촛불정신을 완성하고 더 큰 민생과 평화, 더 큰 대한민국의 길로 나아가겠다”며 다음달 8일 치러지는 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 후보는 “4.3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의 경고를 우리 스스로 혁신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저부터 안주하지 않고 총선승리를 위한 미드필더가 돼 중원으로 나가 경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진보는 꼰대, 보수는 꼴통’이라는 낡은 이미지에서 먼저 벗어나겠다”면서 “누가 먼저 혁신하냐는 경쟁에서 우리가 (한국당보다)먼저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극우로 가는 보수와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정청 관계와 관련해선 “‘정청당’이 아니라 ‘당정청’의 관계가 되도록 당의 역할을 높여야 한다. 정책도입과 결정과정에서 더 이상 의원들의 배제와 소외가 없도록 하겠다”며 “여야협상도 책임있게 하겠다. 개혁 과제를 단호하게 밀고 가되, 총선 전 비쟁점 법안 전체의 일괄타결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전날 장외집회와 관련해선 “온당하지 않다”며 “5·18 망언과 세월호 모욕에서 벗어나기 위한 회피 수단”이라고 비판했다.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해선 “이미 지나간 일이다. 법리상 문제인지, 정무적 기능이 부족했던 것인지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추후에 조금 더 정무적이고 정치적 과정을 치밀하게 해서 발전적 대안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