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부활절 테러' 228명 사망...용의자 13명 체포
상태바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 228명 사망...용의자 13명 체포
  • 김태완 해외특파원
  • 승인 2019.04.22 0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활절인 지난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로 인한 사망자 수가 228명으로 늘었다. 이번 테러와 관련해 현재까지 13명의 용의자가 체포됐다.

 AP는 루완 구나세카라 스리랑카 경찰청 대변인을 인용해 현재까지 13명의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용의자 13명 모두 스리랑카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스리랑카 경찰은 용의자들이 콜롬보로 이동하는 데 이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차량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아울러 가해자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안전가옥도 찾아냈다. 그러나 아직까지 공격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228명, 부상자 수는 450명이다. 스리랑카 국방부는 대부분의 폭발이 자살폭탄 테러에 의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현재까지 스리랑카 국민들은 물론 최소 8개국 출신 외국인들이 희생된 것으로 파악됐다.

 나라별로 영국인 5명(미국·영국 이중국적자 2명 포함), 인도인 3명, 덴마크인 3명, 중국인 2명, 터키인 2명, 네덜란드인 1명, 포르투갈인 1명이 희생된 것으로 집계됐다.

 스리랑카 외무부는 이 밖에도 9명의 외국인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 가운데 10명을 범죄수사부에 넘기고, 현재 추가 용의자를 찾기 위한 수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임명했다.

 기독교 축일인 부활절이자 스리랑카 내전 종전 10주년을 불과 한 달 앞둔 시점에 일어난 이번 테러는 지난 1983~2009년 내전 이후 발생한 최악의 사건으로 평가된다.

 테러는 3곳의 교회와 4곳의 호텔, 1곳의 가정집을 타깃으로 삼았다. 테러 표적이 된 교회 중 2곳은 가톨릭, 1곳은 복음주의 교회였다.

 구체적으로 콜롬보 북쪽 코츠치카데 성 안토니오스 가톨릭 교회와 네곰보 소재 성 세바스티안스 가톨릭 교회, 바티칼로아 소재 복음주의 교회가 공격을 받았으며 콜롬보 소재 샹그릴라 킹스베리 호텔과 시나몬 그랜드 호텔 등이 피해를 입었다.

 CNN은 이번 테러에 대해 "스리랑카의 소수 기독교 공동체가 부활절 공격의 주요 표적으로 보인다"며 "기독교는 2140만 인구 중 10%도 안 되는 스리랑카의 소수 종교"라고 지적했다.

 CNN에 따르면 스리랑카 경찰청장은 열흘 전 자살폭탄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리랑카에선 전체 국민의 70.2%가 불교 신자로, 힌두교(12%), 이슬람교(9.7%), 기독교(7.4%)가 그 뒤를 잇는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