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거짓말 죄송, 벌 받겠다'...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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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거짓말 죄송, 벌 받겠다'...검찰 송치
  • 임정순 서울본부/기자
  • 승인 2019.05.0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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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겸 배우 박유천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배우 겸 가수 박유천씨가 5월3일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박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날 오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그를 수원지방검찰청에 구속 송치했다.

 박씨는 수척한 얼굴로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면서 "거짓말을 하게 돼서 그 부분 너무 많은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하고 싶었다"며 "제가 벌 받아야 할 부분을 벌 받고,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구속되고 심경변화가 생긴 건가' '황하나씨와 진술이 엇갈리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박씨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4월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마약 투약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그러다 4월19일 박씨의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가 나왔다. 이를 토대로 경찰이 신청한 사전구속영장을 법원이 발부, 같은 달 26일 수감되면서 박씨는 심경에 변화를 일으켰다.

 결국 박씨는 구속 사흘 만인 4월29일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워 혐의를 부인해왔지만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이미 대중의 실망감과 비난은 커질대로 커진 상황이었다.

 박씨는 올해 2~3월 헤어진 연인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해 6차례에 걸쳐 서울 용산구 한남동 황씨 오피스텔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여름 당시 자신이 살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혼자 1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앞으로 박씨보다 먼저 기소된 황씨에게 필로폰을 건넨 것으로 파악된 황 씨의 일반인 지인 등을 상대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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