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월드엑스포', 국가사업으로 추진된다
상태바
'2030 부산월드엑스포', 국가사업으로 추진된다
  • 이종우 부산본부 차장/기자
  • 승인 2019.05.14 1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30년 부산시에서 열리는 등록엑스포(월드엑스포)가 국가 사업이 됐다. 5년마다 열리는 등록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로 평가받는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열린 적이 없는 세계적 행사다. 1993년 대전엑스포는 전문엑스포였고, 2012년 여수엑스포는 인정엑스포였다.

 이전 엑스포와 달리 국가 사업으로 추진되는 부산 등록엑스포는 유치 효과가 크다. 부산시는 등록엑스포를 유치하면 50만명의 고용창출효과 등 직간접적 경제효과와 함께 대한민국과 부산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국가 브랜드 제고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부산시는 '2030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 계획'이 14일 열린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가 사업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2030년 등록엑스포를 유치해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184일간 부산에서 개최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총 사업비는 4조8995억원에 이르며, 부산 부산항 북항 일원(309만㎡)에서 '인간, 기술, 문화-미래의 합창'을 주제로 개최할 예정이다.

 방문 인원은 외국인 1273만명을 포함해 160여 개국 5050만명이 찾아 입장료 수입만 2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등록엑스포는 엑스포 주제관 등 주요 시설은 영구 시설로 공공 관리하고 상징기념탑, 야외극장, 놀이시설 등 행사·이벤트 시설은 민간에 매각해 다른 국제 행사보다 개최 비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게 부산시 설명이다.

 부산시는 정부지원금 등 공공 수입과 입장료, 사업 수입, 행사 이후 용지 등 매각 수입을 포함한 5조9409억원 수입이 예상돼 흑자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는 올해 유치활동 추진 체계를 마련한 후 내년부터 기본계획 수립 등 유치활동을 본격 전개할 예정이다. 2021년 신청을 마치고 이듬해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실사를 거쳐 2023년 유치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BIE에서 공식 인정을 받은 공인 엑스포는 등록엑스포와 인정엑스포 두 종류로 나뉘는데 등록엑스포는 주제가 더 광범위하고 전시 기간이 6개월로 2배나 길며, 개최국이 용지만 제공하면 참가국이 자비로 국가관을 건설하게 돼 있다. 아시아에서 등록엑스포는 2000년대 들어 2005년 일본 나고야, 2010년 중국 상하이에서 각각 열렸다.

 2030 월드엑스포에는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프랑스 등 총 6∼7개국이 유치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023년 11월 파리에서 170개 회원국을 상대로 열릴 BIE 총회에서 유치에 성공하기 위해 통상교섭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유치기획단을 산업통상자원부 내에 설치해 범정부적 유치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월드엑스포 개최로 4차 산업혁명 선도 국가로서 위상을 정립하는 한편 동북아시아의 해양·금융·전시·관광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2030 부산 엑스포 개최에 성공하면 부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국가 신성장동력 창출의 계기가 될 전망"이라며 "엑스포 개최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생산유발효과 43조원, 취업유발효과 5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부산 옛 도심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2030 월드엑스포 개최지를 당초 계획했던 강서구 맥도에서 부산항 북항으로 옮기기로 했다. 부산시는 북항 재개발사업과 연계하고, 부산 오페라하우스 등 북항 문화관광벨트와 연계해 등록엑스포장을 마련하면 지역 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 시장은 "오는 7월까지 부산에 유치 전담기구를 확대 설치하고 하반기에는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정부와 함께 주도면밀하게 유치 전략을 마련해 대한민국이 2023년 유치 국가로 확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사무소 : 02-833-7676  FAX: 834-7677
  • 세종.대전. 충청지역본부: 044-866-7677
  • 부산.경남지역본부: 051-518-7677
  • 경기지역본부 : 031-492-8117
  • 광주.호남지역본부 : 062-956-7477
  • 본사 : 대구광역시 수성구 국채보상로200길 32-4 (만촌동)
  • 053-746-3223, 283-3223, 213-3223.
  • FAX : 053-746-3224, 283-3224.
  • 신문등록번호 : 대구 아 00028
  • 등록일 : 2009-07-29
  • 사업자번호 502-27-14050
  • 발행인 : 李恒英
  • 편집인 : 李日星
  • 독자제보. 민원 010-2010-7732, 010-6383-7701
  • 이메일 sunstale@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원 부장
  • Copyright © 2024 썬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nsta@sunnews.co.kr
  •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