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학생들이 '한기총 해체 운동'에 나선 이유
상태바
총신대 학생들이 '한기총 해체 운동'에 나선 이유
  • 최진경 광주본부장/기자
  • 승인 2011.05.06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신학원(이하 총신대) 졸업생과 재학생 27명이 한기총 해체와 합동 교단의 한기총 탈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성명은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 과정의 금권선거로 촉발된 한기총 해체운동이 신학교로까지 번져가고 있어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이들은 한국교회의 부패상이 드러나 성도의 마음을 찢어 놓는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기총의 금권 선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교회뿐 아니라 사회에까지 크나큰 물의를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태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는 견해를 담아 한기총 지지 성명을 발표한 합동교단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지난 4월 12일 국민일보 광고란에 기재).

이에 총신대 학생 27명은 성명을 통해 "비통한 마음을 담아 이러한 사태가 일어나기까지 방관자로 살아온 것과 관련하여 하나님과 한국교회, 그리고 사회 앞에 먼저 사죄의 뜻을 표한다."면서 “한기총의 파렴치한 행동에 개탄하여 여러 졸업생 및 재학생들이 뜻을 모아 이렇게 성명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기총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한 합동 교단에는 "당장 지지 입장을 철회하고 한기총에서 탈퇴하라"고 요구하고 "합동 교단에서 한기총 탈퇴 및 이번 사건 해당자 처리와 관련한 움직임이 없다면 이에 항거하는 서명 운동 및 다각적인 비판 운동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동 교단의 한기총 탈퇴와 한기총 해체를 촉구하는 총신대학교 졸업생 및 재학생 27명의 성명서>

한국교회의 부패상이 드러나 성도의 마음을 찢어 놓는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금권 선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교회뿐 아니라, 사회에까지 크나큰 물의를 일으켰다. 또한 이와 관련한 많은 사회적 지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합동 교단은 이 사태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견해를 담아 한기총 지지 성명을 발표하였다(4월 12일 국민일보 광고란에 기재된 성명서).

이에 본 총신대학교 졸업생 및 재학생 27명은 비통한 마음을 담아 이러한 사태가 일어나기까지 방관자로 살아온 것과 관련하여 하나님과 한국교회, 그리고 사회 앞에 먼저 사죄의 뜻을 표한다. 또한 이 사태에 대한 한기총의 파렴치한 행동에 개탄하여 여러 졸업생 및 재학생들이 뜻을 모아 이렇게 성명을 발표하는 바이다.

1. 이번 한기총 금권 선거의 장본인인 길자연 목사 및 이 사건에 연루된 해당 목사들은 금권 선거 혐의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회개하라. 또한 한국교회 및 사회 앞에 진실된 마음으로 사죄하라. 현재 언론을 통해 보도된 한기총의 금권 선거는 여러 정황상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판단된다. 더욱이 법원의 판결에서 드러난 인준 과정 절차상의 모습은 당사자들의 혐의 부정을 신뢰할 수 없게 한다. 따라서 한기총은 언론의 보도와 법원의 판결을 따라 작금의 사태가 단순 부정으로 해결될 수 없는 사안임을 직시하고, 이에 대해 적극적인 사죄를 표하라.

2. 한기총은 스스로 당장 해체하라. 금권 선거 의혹은 비단 이번 사건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었으며, 또한 이후 한기총의 행적들은 스스로가 자정 능력이 없음을 보여 주었다. 더 나아가 한기총은 지금까지 목회자 및 특정 기득권자들의 교권주의와 명예욕을 고취시키고 사회와의 소통 단절을 낳았다. 이로 인해 한국교회와 사회의 해악으로 전락했다고 판단된다. 더욱이 작금의 사태에서 한기총을 유지하여 개혁한다는 것은 진실된 개혁이 아니라, 이광선 목사 측과 길자연 목사 측의 세속적 권력투쟁을 온 세상에 보여 줌으로써 오히려 교회의 명예와 권위를 실추시킬 뿐이다. 한기총은 이를 인정하고 스스로 해체하라.

3. 합동 교단은 당장 한기총 사태에 대한 지지 입장을 철회하고 한기총에서 탈퇴하라. 그리고 이번 사건에 연루된 목사들을 치리하여 합동 교단 본연의 개혁주의적 정체성을 확립하라.

4. 만일 합동 교단에서 한기총 탈퇴 및 이번 사건 해당자 치리와 관련한 움직임이 없다면, 우리는 학생 차원에서 이에 항거하는 서명 운동 및 다각적인 비판 운동을 시도할 것이다.

5. 우리는 총신대학교 학생들 및 교수들이 이번 사태에 대한 자각과 함께 한기총 해체를 위한 개혁 운동에 나서 줄 것을 요청한다. 명백한 불의를 보고서도 눈을 감는 행위는 종교개혁의 정신과는 거리가 먼 안일한 태도일 것이다. 이에 본 한기총 사태와 관련하여 학생들과 교수들의 자성 및 행동의 결단을 촉구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사무소 : 02-833-7676  FAX: 834-7677
  • 세종.대전. 충청지역본부: 044-866-7677
  • 부산.경남지역본부: 051-518-7677
  • 경기지역본부 : 031-492-8117
  • 광주.호남지역본부 : 062-956-7477
  • 본사 : 대구광역시 수성구 국채보상로200길 32-4 (만촌동)
  • 053-746-3223, 283-3223, 213-3223.
  • FAX : 053-746-3224, 283-3224.
  • 신문등록번호 : 대구 아 00028
  • 등록일 : 2009-07-29
  • 사업자번호 502-27-14050
  • 발행인 : 李恒英
  • 편집인 : 李日星
  • 독자제보. 민원 010-2010-7732, 010-6383-7701
  • 이메일 sunstale@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원 부장
  • Copyright © 2024 썬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nsta@sunnews.co.kr
  •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