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내홍에 빠진 당의 수습할 혁신위원장으로 주대환 '플랫폼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을 유력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 측 당권파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 "오늘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30분 가량 당권파가 회동했다"면서 "손 대표가 여러 혁신위원장 후보들을 만났는데, 주대환 '플랫폼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정해진 건 없다"면서 "빨리 정해야 한다는 쪽과 신중하게 더 고민해야 한다는 쪽의 의견이 엇갈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철수계와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주장하고 있는 정병국 '전권 혁신위원회'는 수용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대환 의장은 옛 민주노동당 정책위의장 출신으로, 1979년 부마 항쟁 때 투옥되는 등 80년대 노동운동에 투신한 재야인사아고, 현재 바른미래당에서도 당무감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일부에서는 손 대표가 비당권파를 설득해 이르면 10일 의원 연찬회에서 '주대환 혁신위원회'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정병국 전권 혁신위’ 수용을 촉구하며 손 대표를 압박하고 있는 바른정당계 의원과 안철수계 의원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손학규 퇴진파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권파 측에서 최고위 의결 없이 당대표 직속위원회를 밀어붙이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당대표라는 사람이 앞문으로 안 다니고 그렇게 뒷길로만 다니려 한다면 대표로서의 책임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