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대통령은 야당을 탓하고, 대통령 순방 중에는 정무수석과 정무비서관이 연일 야당을 조롱하고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재해 및 건전재정 추경 긴급토론회'에서 "청와대가 야당을 조롱하고 압박하면서 재를 뿌리고 있는데 어떻게 국회를 열 수 있겠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청와대가 최근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이 필요하다며 야당을 겨냥한 것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면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취임한 이후 노 실장으로부터 전화조차 받아본 적이 없다"며 "국회 정상화의 최대 걸림돌인 청와대의 자세 전환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당이 국회를 열겠다는 목적은 첫째도 추경, 둘째도 추경, 셋째도 추경"이라며 "실질적으로 경제를 움직이는 청와대 경제라인이 모두 나와 경제 청문회나 토론회를 열어 이번 추경이 답인지를 가려보자"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과거 유럽에서 '짐이 곧 국가'였던 시대가 있었는데, 지금 대한민국은 대통령이 곧 국가, 문재인 대통령이 곧 국가인 시대"라며 "문 대통령의 치부를 건드리면 반역, 문 대통령을 건드리면 모두가 막말, 문 대통령과 생각이 다르면 수구 적폐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혜 씨 부부의 해외이주는 물론 각종 의혹에 대한 최소한의 진상규명조차 철저히 막고 있다"며 "국민 세금으로 국익을 위해 가는 순방 일정을 비판한 칼럼에 대해 청와대가 정정 요청을 한 것은 검열이고, 요청이 아닌 협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