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아들 스펙 논란에 '점수 낮춘 것 거짓말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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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아들 스펙 논란에 '점수 낮춘 것 거짓말 아냐'
  • 김청수 정치1.사회부장
  • 승인 2019.06.2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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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 대학특강에서 발언한 아들의 성적 거짓말 논란과 관련 "낮은 점수를 높게 얘기했다면 거짓말이지만 그 반대도 거짓말이라고 해야하나"라고 24일 말했다. 아들의 높은 점수를 깎아 소개한 게 의도한 거짓말은 아니었다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를 마치고 당시 아들 관련 발언이 거짓말 아니었냐는 기자의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20일 숙명여대 특강에서 "내가 아는 한 청년은 3점도 안되는 학점에 800점 정도 되는 토익으로 취업을 했다"며 "졸업 후 15개 회사에 서류를 내 10개 회사에선 서류심사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5곳에서 최종 합격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청년이 바로 우리 아들"이라고 말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를 두고 논란이 커지자 황 대표는 2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렸다. 여기서 황 대표는 "스펙 쌓기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고정 관념을 깨고자 하는 마음에 아들 사례를 들었는데 여러가지 설왕설래가 있었다"면서 "취업 당시 아들의 학점은 3.29, 토익은 925점이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어제 숙명여대에서 대한민국 청년들의 미래와 꿈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고 청년들과 대학생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고 싶었다"며 "스펙 쌓기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깨고 조금만 눈을 돌리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황 대표의 발언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은 공세를 이어갔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어색한 민생행보가 마침내 민심의 궤도에서 완전히 이탈했다"며 "외국인 노동자 임금 차별 발언으로 '법알못(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 혐오논란을 불러일으키더니 아들의 스펙트럼 논란으로 우리 사회를 '갑분싸('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지는)' 분위기로 몰아넣었다"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오래 가면 바닥이 드러나는 법이다"라며 "그동안 충분했으니 여기서 멈추고 자유한국당과 함께 조속히 국회로 복귀할 것을 당부 드린다"고 촉구했다.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황교안 대표가 민생 관련된 투어에서 연일 말실수,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며 "잘 아시다시피 '지방 중소기업에 카페를 잘 만들면 청년들이 지원할 것'이라는 발언도 비난을 산 바 있다. 사내 복지에 대해서는 아이스크림, 붕어빵이 대책이 될 것처럼 얘기해 비난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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