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사진)이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완벽한 투구로 평균자책점을 더 낮췄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팀의 5-1 승리를 뒷받침했다.
류현진은 0-0으로 맞선 7회 말 교체돼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는 평균자책점을 1.74에서 1.66으로 낮췄다.
워싱턴의 맥스 슈어져와 사이영상 경쟁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은 슈어져가 부상자명단에 오른 사이 자신의 최대 강점인 평균자책점을 낮추면서 다시 한발 앞서나가게 됐다.
유일한 실점 위기는 3회 말이었다. 3회 말 1사 후 토니 월터스에게 우측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계속된 2사 2루에서 찰리 블랙먼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우익수 코디 벨린저가 정확한 홈 송구로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류현진을 실점 위기에서 구해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경기 후 "류현진의 무실점 피칭은 우익수 벨린저 덕분에 지속할 수 있었다"며 "이는 벨린저의 시즌 9번째 보살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은 80구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쳐 평균자책점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좋은 1.66으로 낮췄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지역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류현진이 평균자책점을 1.66으로 낮췄다. 이는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1위"라고 소개했다.
이어 벨린저의 보살이 나온 3회 말을 언급하며 "콜로라도 타선이 류현진을 상대로 득점에 가장 근접했던 순간이었다"며 "류현진은 안타 3개와 볼넷 1개만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덴버를 소재로 한 스포츠매체인 '마일하이스포츠'는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다운 피칭으로 경기를 압도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