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떠나라'-유승민·'사과하라', 바른미래당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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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떠나라'-유승민·'사과하라', 바른미래당 갈등
  • 조창영 서울본부/정치2부장
  • 승인 2019.08.0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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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바른정당계 인사들을 겨냥해 “자유한국당에 가려거든 혼자 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승민·이혜훈 의원이 혁신위원회에 손 대표 퇴진을 우선 안건으로 삼아달라고 요구했다는 의혹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격앙된 목소리로 “당내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껴왔습니다만 한 말씀 드리겠다”며 작심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바른정당계가 손학규의 퇴진을 이토록 요구하는 이유는 분명해졌다. 개혁보수로 잘 포장해 한국당과 통합할 때 몸값을 받겠다는 것”이라며 “행여라도 바른미래당을 한국당에 갖다 바치려는 분들이 있다면 일찌감치 포기하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최근 몇 달 간 저는 제 정치 인생을 송두리째 짓밟히는 경험을 했다. 당 대표의 권위는 부정당하고 찢기고 발가벗겨졌다”며 “이 수모를 당하면서 버티는 이유는 오직 하나, 이 당을 한국당에 갖다 바치는 것만은 막기 위해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학규가 국무총리 자리를 해 먹으려 한다, 내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한자리 얻어보려고 한다는 등의 수군거림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손학규를 정말로 모르는 분들이 하는 말”이라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제 거대양당의 극한 정치는 끝내야 한다. 다당제는 현실이 됐고 그 중심에 우리 바른미래당이 있다”며 “우리는 내년 총선에서 3번을 달고 정정당당하게 나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손 대표의 발언에 대해 유승민 의원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유 전 대표는 보도자료를 내고 “당 대표의 퇴진을 혁신위의 최우선 안건으로 요구한 적이 없으며, 지도부 교체 이외의 안건은 모두 사소하고 가치없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위 스스로 최우선 안건으로 이미 결정해놓은 것을 제가 뒤늦게 요구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거짓”이라며 “손학규 대표께서 허위사실로 저를 비난 것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하며 손 대표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가 모두 각자의 입장이 있을 수는 있겠으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전혀 사실과 다른, 있지도 않은 내용을 왜곡하면서 자유한국당과의 연대 통합 연결고리로 언급하는 것은 오히려 본인이 궁색한 처지에 처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꼼수정치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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