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보수통합 인터뷰...바른미래당 '잠꼬대 같아'
상태바
나경원 보수통합 인터뷰...바른미래당 '잠꼬대 같아'
  • 이일성 대표/ 기자
  • 승인 2019.08.07 12: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계를 대표하고 있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통합을 재차 거론했다. 바른미래당 국민의당계는 "시대착오적 망언" "잠꼬대 같은 소리"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나 원내대표는 7일 오전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의원과 통합을 언급한 배경에 대해 "우리가 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우파의 가치를 같이할 수 있는 모든 분들이 함께 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유 의원과 통합도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다른 특별한 시기적 배경이 있거나 하진 않다. 시점이나 방법이나 구체적인 말을 할 때는 아니지만 큰 틀에서 그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다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와 통합하지 않으면 한국당에 미래는 없다"며 "유 전 대표가 한국당으로 (내년 총선에서) 서울에 출마하면 얼마나 좋겠냐"고 말했다. 아울러 통합의 전제조건으로 "바른미래당이 정리가 돼야 한다"며 "손 대표가 (당을) 나가야 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6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도 "개인적으로 바른미래당과 먼저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유승민 의원과 이 부분을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당장 나경원 의원의 말을 "망언"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바른정당계 의원들의 불참으로 이른바 '당권파'만 참석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나 원내대표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나 원내대표가 바른미래당을 또다시 스토킹했다"며 "계속 집요하게 따라다닌다면 한국당을 상대로 접근금지 신청을 내겠다"고 했고, 임재훈 사무총장도 "손 대표는 어떤 일이 있어도 바른미래당을 사수할 것"이라며 "나 원내대표는 잠꼬대하지 말고 한국당이나 잘 추스르라"고 비판했다.

 공개발언에서 관련 내용을 언급하지 않은 손학규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이나 유승민계가 나경원 원내대표나 한국당과 구체적인 얘기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 않고서는 어떻게 원내대표가 그런 인터뷰를 하냐"며 "그러니까 유승민 의원도 이제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저는 나대표를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일축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전혀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한국당 측과 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사무소 : 02-833-7676  FAX: 834-7677
  • 세종.대전. 충청지역본부: 044-866-7677
  • 부산.경남지역본부: 051-518-7677
  • 경기지역본부 : 031-492-8117
  • 광주.호남지역본부 : 062-956-7477
  • 본사 : 대구광역시 수성구 국채보상로200길 32-4 (만촌동)
  • 053-746-3223, 283-3223, 213-3223.
  • FAX : 053-746-3224, 283-3224.
  • 신문등록번호 : 대구 아 00028
  • 등록일 : 2009-07-29
  • 사업자번호 502-27-14050
  • 발행인 : 李恒英
  • 편집인 : 李日星
  • 독자제보. 민원 010-2010-7732, 010-6383-7701
  • 이메일 sunstale@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원 부장
  • Copyright © 2024 썬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nsta@sunnews.co.kr
  •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