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개각, 與 '적재적소' vs 野 '총선용 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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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개각, 與 '적재적소' vs 野 '총선용 개각'
  • 이항영 편집국장 겸 취재부장
  • 승인 2019.08.0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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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더불어민주당이 9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국무위원 후보자 지명에 대해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을 완성하는 적재적소의 개각을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야권에서는 '총선용 인사이동 수준'이라면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 지명은 야당과의 전쟁 선포라고 규정하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의 개각 발표 직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 개혁성이 검증된 적임자들이다. 특히 지역균형까지 감안한 조화로운 인사라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오늘 개각은 사실상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의 완성”이라며 “‘다 함께 잘 사는 혁신적 포용국가’ 건설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과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3년 차에 대외 여건이 급변하고 있고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국민에게 안정감을 주면서도 개혁적인 정책을 추진해 민생과 경제를 위한 성과를 내는 데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야당은 이번 개각을 두고 "총선용 개각"이라고 지적하는 등 냉랭한 반응이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체로 각 분야에서 경험과 전문성,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인사들을 배치한 무난한 개각"이라고 평하면서도 "일선에 복귀하는 현직 장관들 중 상당수가 내년 총선 출마자이기에 이번 개각이 대한민국 개혁을 위한 전환점이 아닌 총선 대비용이라는 인상을 준다는 점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국 장관 임명은 검찰 장악에 이어 청와대 검찰을 하나 더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야당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그동안 민정수석으로서 업무능력은 낙제점이었고, 민정수석으로 있으면서 공무원 휴대폰을 마음대로 사찰해 영혼탈곡기라는 말을 들은 것처럼 인권에 대한 기본적 인식 자체가 잘못됐다"며 "이런 사람이 내정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대통령의 외교·안보 참사 방치 의지가 그저 놀랍다"면서 "국정쇄신은커녕 국정쇠퇴만 불러올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은 외교·안보 참사의 주역인 강경화·정경두 장관을 유임할 때인가. 대통령의 '각별한 조국 사랑'이 빚은 '헛발질 인사', '편 가르기' 개각"이라고 주장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지명에 대해 "한마디로 협치 포기, 몽니 인사"라며 "가장 무능하고 시끄러웠던 조 전 수석을 끝내 법무장관에 앉히고, 외교·국방 등 문제 장관들을 유임시킨 것은 국회와 싸워보자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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