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우원식·강병원 의원이 선거제 개편과 사법제도 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벌어진 국회 내 몸싸움과 관련해 조사를 받으러 차례로 경찰에 출석했다.
20일 오전 9시 26분쯤 경찰서에 도착한 우 의원은 "패스트트랙은 국회법에 따른 정당한 절차였다"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불법으로 농성하며 이를 막아섰고, 그것이 옳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뒤이어 오전 9시 50분쯤 경찰서에 도착한 강 의원도 "국회 내 불법 폭력 행위에 가담한 적이 없다"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유리할 때는 법의 혜택을 이용하려고 하고, 불리할 때는 법의 부름에 응하지 않고 숨어 있다"고 비판했다.
두 의원은 지난 4월 말 국회 패스트트랙 법안 지정 당시 국회 의안과를 점거하려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폭행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오늘 두 의원이 경찰에 출석하면서 현재까지 경찰 조사를 받은 의원은 민주당 17명, 정의당 2명 등 모두 19명으로, 현재까지 자유한국당 의원 중 출석 요구를 받은 의원들은 모두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
앞서 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자유한국당 의원 11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7명 등 18명에게 지난 16일 새롭게 소환 통지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로써 패스트트랙 고발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국회의원 109명 중 지금까지 경찰이 소환을 통보한 의원은 모두 68명으로 자유한국당 의원 38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28명, 정의당 의원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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