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에 5G 등 네트워크와 인공지능, 시스템 반도체와 같은 핵심 혁신 성장 분야에 4조 7천억 원을 전략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21일 수출입은행에서 연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혁신성장전략회의 모두발언에서 "핵심 분야에 자원을 집중해 내년에 혁신 성장이 다른 분야로 연쇄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내년에 데이터와 5G 등의 네트워크, 인공지능 분야의 핵심인프라에 투자를 확대한다며 1조 7천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3대 신산업인 시스템반도체·바이오 헬스·미래 차 분야에 대해 3조 원의 재정을 투자해 전 산업으로 혁신을 확산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우선, "중소기업 등이 AI 솔루션 등을 구입할 때 활용할 수 있는 AI 바우처 사업을 새로 도입하는 등 파급 효과가 큰 신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스템반도체 전주기 연구개발과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미래 차 기술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수소차·전기차용 배터리 기술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효율 혁신 전략과 관련해선 "텔레비전, 냉장고 등 고효율 가전제품 19개 품목 구매가의 일부를 환급하고, 사업장이 자율적으로 제시한 에너지효율 개선 목표를 달성하면 에너지 의무진단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030년까지 고효율 마이크로 그리드 산단을 20곳 조성하고 노후 아파트 단지 등의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는 시범마을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전력, 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급자에게 절감 목표를 부여하고, 목표량에 상응하는 효율 향상 투자를 의무화하는 등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도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인재, 규제, 노동 3대 혁신기반을 강화해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며 "2023년까지 AI 인재 등 20만 명 이상의 혁신 인재를 육성하고 미래 예측에 기반을 둔 선제적 규제 혁파 로드맵을 전 부처로 확산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일본의 수출 규제로 우리 기업 현장의 직접적인 피해는 그다지 나타나고 있지만,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 가중 등이 더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단기 대응정책과 함께 우리 경제 성장 동력을 찾고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