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문대통령 모욕 이모티콘 판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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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문대통령 모욕 이모티콘 판매 논란
  • 정병규 경제부 기자
  • 승인 2019.08.2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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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은 온라인 콘텐츠를 판매하다가 국내 이용자들이 발견해 신고하자 이를 삭제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인의 변태적 성향(Featuring Hentai)을 주제로 한 콘텐츠도 판매 중 삭제한 것으로 드러나 부실한 내부 검열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비판의 소리가 터져 오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최근 한국과 일본 등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장터 '라인스토어'에서 "한국인" 이름/변태적 성향("KANKOKUJIN" Name/Featuring Hentai)이라는 제목의 스티커를 판매했다. 판매자(4A-Studio)는 일본 프리랜서 그래픽 디자이너 겸 일러스트레이터로 주로 라인을 통해 활동하고 있다.

 또한 라인은 전날 오후 9시경 라인스토어 크리에이터스 마켓에서 '문 대통령 스탬프'(Stamps of Mr.Moon)라는 제목의 스티커를 판매하다가 한국 이용자들의 신고를 받고 약 1시간 만에 삭제하기도 했다.

 해당 스티커는 문 대통령의 초상을 캐리커처 방식으로 본 떴다. 다만, 머리모양이 산발에 가깝게 헝클어진 데다, 두 눈이 위아래로 돌아가고 콧물과 침을 흘리는 것으로 묘사하는 등 다소 모욕적인 모습으로 표현했다.

 특히 이 캐리커처와 함께 ▲안녕하세요 문짱입니다 ▲그 얘기 뭐였지 ▲나는 정상적입니다 ▲괜찮아 ▲니가 나빠 등의 문구를 넣었다. 이는 최근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위안부 합의 등을 놓고 빚어진 한일 갈등 국면에서 일본 극우 세력의 주장을 담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파기 ▲반대 ▲약속 그게 뭐야 등의 문구를 넣어 최근 우리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ISOMIA)을 종료하기로 한 것을 조롱하는 듯한 뉘앙스도 풍겼다.

 상황이 이렇자, 업계에서는 라인의 자체 검토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라인은 자체 검토 절차를 통과한 스티커만 자사 스토어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라인 스티커 검토 가이드라인을 보면 '특정 국적 소유자, 인물, 법인, 집단에 대한 비방이나, 폄훼, 공격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경우' '정치적 이미지나 선거 관련 내용을 포함하는 경우' 등을 금지 사례로 명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스티커는 자체 가이드라인의 여러 부분을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보임에도, 어떻게 등록 절차를 통과해 버젓이 판매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라인 관계자는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은 내부 검수 가이드 라인에 따라 스티커 콘텐츠를 심사한 후 스티커를 공개 및 판매해왔으나, 이번 스티커 심사 과정에서 해당 콘텐츠가 걸러지지 못했다"며 "현재 자세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스티커 검수 프로세스를 엄중히 감사하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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