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인수, '애경·미래에셋·KCGI' 3파전 예상
상태바
아시아나 인수, '애경·미래에셋·KCGI' 3파전 예상
  • 정병규 경제부 기자
  • 승인 2019.09.04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새 주인을 찾기 위해 이륙을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인 금호산업과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3일 오후 2시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채권단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예비입찰에는 애경, 미래에셋대우와 HDC현대산업개발이 구성한 컨소시엄, 재무적 투자자(FI)로 한진칼 2대 주주인 사모펀드 KCGI가 뛰어들었다.

 주요 대기업이 참여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GS를 비롯해 SK, CJ, 한화 등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된 대기업은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애경은 이날 입찰에 참여한다고 밝히고, 아시아나항공 최종 인수를 목표로 하되 최소한 실사 단계까지 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애경 관계자는 "다음 달 추려지는 인수 협상 대상 후보군(쇼트리스트)에 포함돼 실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을 거느린 애경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실패하더라도 실사에 참여하게 되면 핵심 경영 노하우를 확보해 제주항공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KCGI도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강성부 KCGI 대표는 "국내외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고민하는 많은 기업, 항공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항공사·물류·항공기리스·정보기술(IT) 등 다양한 업종의 시너지 투자자들과 함께할 생각이다"라며 인수 참여 의사를 밝혔다.

 금호 측과 채권단은 IF 단독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건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KCGI의 합종연횡 성공 여부가 관심사다. 하지만 KCGI가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인수전에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물음표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복병은 예비입찰 막판에 등장한 미래에셋대우와 HDC현대산업개발이다. 미래에셋대우가 FI로 참여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대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고려대 경영대 선후배 사이다. 박 회장은 78학번, 정 회장은 80학번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면세점과 호텔 사업 등 부분에서 아시아나 인수 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사무소 : 02-833-7676  FAX: 834-7677
  • 세종.대전. 충청지역본부: 044-866-7677
  • 부산.경남지역본부: 051-518-7677
  • 경기지역본부 : 031-492-8117
  • 광주.호남지역본부 : 062-956-7477
  • 본사 : 대구광역시 수성구 국채보상로200길 32-4 (만촌동)
  • 053-746-3223, 283-3223, 213-3223.
  • FAX : 053-746-3224, 283-3224.
  • 신문등록번호 : 대구 아 00028
  • 등록일 : 2009-07-29
  • 사업자번호 502-27-14050
  • 발행인 : 李恒英
  • 편집인 : 李日星
  • 독자제보. 민원 010-2010-7732, 010-6383-7701
  • 이메일 sunstale@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원 부장
  • Copyright © 2024 썬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nsta@sunnews.co.kr
  •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