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한 비바람에 비닐하우스가 무너지고 가로수가 넘어지면서 시설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제주와 전남 지역에서는 3만 16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초속 30미터의 강풍이 휩쓸고 간 제주 지역에는 가로수와 안내판이 쓰러지고 건물 간판이 떨어지는 등 접수된 태풍 피해만 145건에 이르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전남과 전북 지역에서도 주택 지붕 파손 등 65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신안군 가거도항에서는 옹벽 50미터가 무너져 내리기도 했다.
전북의 한 아파트에서는 지붕 덮개가 떨어져 차량 6대가 파손됐다. 정전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오전 11시 기준 제주와 전남, 전북에서 3만 16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은 것으로 집계됐다.
태풍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 2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강한 비바람으로 낙하물 피해가 예상된다며 외부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국에는 태풍 특보가 발효된 상태이며, 태풍 링링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북서쪽 약 110㎞ 부근 해상을 거쳐 8일 오전 3시께 청진 북서쪽 약 170㎞ 부근 육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중대본은 보고 있다.
중대본 관계자는 "피해 지역에 대한 신속히 응급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추진할 것"이라며 "태풍이 약화되는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국민들도 기상상황에 관심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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