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출신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손학규 대표를 향해 '추석까지 지지율 10% 안 되면 사퇴' 약속을 지키라고 주장했다.
바른정당 출신 유의동 의원은 17일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석 연휴가 끝났고 손학규 대표가 이제는 약속을 지켜야 하는 시간이 됐다"며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고, 그 리더십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바른미래당의 미래와 희망을 다시 꿈꿀 수 있길 기대한다"며 손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혜훈 의원도 이 자리에서 "조국 사퇴에 분노하는 민심의 본질은 말과 행동이 정반대인 이중성"이라며 "이런 점에서 추석 전 10% 지지율 안 되면 사퇴 약속을 지키지 않은 손 대표는 조국 장관과 본질적으로 동일하다"고 비판했다.
지상욱 의원도 손 대표를 향해 "추석 때 지지율이 10%가 안 되면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약속하고는 이제는 우리가 도와주지 않아서 그 약속을 지킬 수 없었으니 파기라는 언어도단적, 국민을 우롱하는 이야기를 또 하고 있다"며 "창당 정신 입각해 당이 제대로 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출신으로 비당권파로 분류되는 김수민 의원도 "당 지지도를 지켜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손 대표께서 대국민 결단을 내려달라. 엄중한 시대의 요청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4·3 보궐선거 참패 후 퇴진 요구를 받아온 손 대표는 지난 4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유념하고 있다며 "추석 때까지 당 지지율이 10%에 미치지 못하면 그만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석 달 만인 지난 7월 15일, 손 대표는 "이렇게 분열된 상태에서 지지율을 높인다고 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는지 (봐야 한다)"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