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캡틴' 손흥민과 '막내 형' 이강인이 2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원정길에 동행한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리랑카, 북한과의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H조 2·3차전을 치를 25명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은 지난 9월 명단과 큰 변동이 없다. 대표팀 간판 공격수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가 승선했고, 지난달 5일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발렌시아)도 다시 부름을 받았다.
지난달 소집 명단에서 김태환, 김보경(이상 울산), 이정협(부산)이 제외되면서 이재익(알라이얀), 김문환(부산), 남태희(알사드)가 새롭게 발탁됐다.
눈에 띄는 건 A대표팀 첫 발탁 이재익이다. 이강인과 함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일궈낸 선수로 K리그 강원FC 시절부터 벤투호가 눈여겨봤다.
벤투 감독은 "지금 시기에 이재익이 대표팀에서 훈련하면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중동 메시' 남태희와 김문환도 부상 회복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수비진의 주축인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영권(감바 오사카), 이용(전북)과 핵심 미드필더 이재성(홀슈타인 킬), 황인범(밴쿠버) 등도 벤투호에 재승선했다.
이번 대표팀은 10일 스리랑카(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 이어 15일 북한(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과 차례로 맞붙는다.
경기에 앞서 대표팀은 7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훈련에 돌입한다.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경기를 마치고 13일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해 하루를 보낸 뒤 북한과 경기 전날인 14일 평양으로 들어간다.
▲ 골키퍼(GK) = 김승규(울산) 조현우(대구)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 수비수(DF) =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박지수(광저우 에버그란데) 이재익(알라이얀) 홍철(수원), 김진수 이용 권경원(이상 전북) 김문환(부산)
▲ 미드필더(MF) = 황인범(밴쿠버) 정우영(알사드) 백승호(다름슈타트) 이재성(홀슈타인 킬) 손흥민(토트넘) 권창훈(프라이부르크) 황희찬(잘츠부르크) 이동경(울산) 나상호(FC도쿄) 이강인(발렌시아) 남태희(알사드)
▲ 공격수(FW) = 황의조(보르도) 김신욱(상하이 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