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교수가 네 번째 검찰 조사를 마치고 13일 새벽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정 교수가 어제(12일) 오전 9시쯤 비공개 소환돼 16시간 50분 동안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1시 50분쯤 귀가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에 대한 조사는 8시간 40분가량 진행돼 어제 오후 5시 40분쯤 끝났습니다. 이후 조서를 열람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정 교수 측 변호인이 심야 열람을 신청해 자정을 넘겨 전체 조사가 마무리됐다.
정 교수는 지난 3일과 5일, 8일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검찰이 청사 내 지하 별도 통로로 이동하도록 해 출석 모습은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다.
조사에서 검찰은 사모펀드 관련 의혹과 사라진 노트북의 행방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교수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노트북의 행방을 추적해왔다.
검찰은 앞서 조 장관 일가의 자산관리인 김경록 씨를 조사해 노트북을 되돌려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두 사람이 만난 여의도 호텔의 CCTV도 검증했다.
검찰은 이 노트북에 동양대 표창장 위조와 관련한 증거뿐 아니라 사모펀드 관련 자료도 담겼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 교수는 오늘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교수를 한 차례 더 추가로 불러 조사한 뒤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다만, 정 교수가 건강상 문제를 호소하고 있어 최대한 신중히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웅동학원 채용 비리 등 혐의를 받는 조 장관의 동생 조 모 씨에 대해서는 추가 채용 비리 정황 등을 더해 영장을 재청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