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렐 대변인은 아시아 순방길에 나선 게이츠 국방장관을 태운 공군기에서 "지금 아프간에 가장 절실한 것은 금융지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같은 부국(富國)은 아프간을 발전시킬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다"면서 "아프간에 대한 군사적 지원이 어려운 국가들은 적어도 금전적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렐 대변인은 "지금까지 한국 정부와 한국민이 아프간에 많은 기여를 한 점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이는 미국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아프간 국민과 세계의 평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경제발전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미국, 한국, 일본을 포함한 모든 국가는 아프간 미션에 나설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발언은 아프간 파병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한국의 입장을 감안해 의료, 직업훈련 제공과 함께 아프간 금융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미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아프간 추가 파병에 반대하고 있으며, 10명 가운데 5명은 아프간전을 '제2의 베트남전'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NN방송과 오피니언리서치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미국의 인남녀 1천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2%는 아프간전 상황이 과거 베트남전에서 미국이 직면했던 것과 같은 상황으로 변질됐다고 답했다.
또 아프간 추가 파병에는 59%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추가 파병에 반대한 응답자의 28%는 현재 주둔중인 모든 병력의 즉각적인 철수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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