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부마항쟁 피해자에 사과...'권력기관은 국민 위해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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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부마항쟁 피해자에 사과...'권력기관은 국민 위해 존재'
  • 정득환 논설위원
  • 승인 2019.10.1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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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6월10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30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6월10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30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유신독재의 가혹한 폭력으로 인권을 유린당한 피해자들 모두에게 대통령으로서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남 창원시 경남대학교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부마민주항쟁은 우리 역사상 가장 길고, 엄혹하고, 끝이 보이지 않았던 유신독재를 무너뜨림으로써 민주주의의 새벽을 연 위대한 항쟁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부마민주항쟁의 진상규명과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보상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며 "국가폭력 가해자들의 책임 소재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약속했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16일부터 20일까지 부산과 마산 등지에서 학생과 시민들이 유신독재에 맞서 일으킨 대규모 민주화운동이다. 정부는 지난달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문 대통령은 부마민주항쟁 기념사업회 부이사장을 지냈다.

 문 대통령은 "4·19혁명, 부마민주항쟁, 5·18광주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2016년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민주항쟁의 위대한 역사가 있는 한, 어떤 권력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은 더 많은 민주주의와 더 좋은 민주주의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모든 권력기관은 조직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민주주의의 상식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저는 언제나 행동으로 민주주의를 살려온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제 우리의 민주주의가 양보하고 나누며 상생하고 통합하는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 참석에 앞서 '부마민주항쟁 특별전시'를 항쟁 참여자들과 함께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1979년 부산대에서 민주선언문을 직접 작성해 배포한 신재식씨 등으로부터 당시 제작 배포된 선언문 3종 및 사진 자료 등 기록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악수하고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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