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냉동 컨테이너에서 중국인 39명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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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냉동 컨테이너에서 중국인 39명 숨진 채 발견
  • 이유정 기자/해외통신원
  • 승인 2019.10.2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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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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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외교부가 영국 냉동컨테이너에서 발견된 시신 39구의 국적이 중국으로 밝혀졌다는 소식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25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이날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영국 냉동 컨테이너 참사는 가슴 아픈 비극”이라며 “다만 발견된 시신 39구가 중국 국적이라는 점은 아직 확인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중국 측은 현지시간 24일 오전 영국 측으로부터 컨테이너의 시신이 중국인으로 의심된다는 연락을 받고, 주영국중국대사관 관계자에게 정확한 상황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다”며 “이를 통해 영국 경찰이 여전히 시신의 정확한 신원과 국적을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화 대변인은 “중국은 영국이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한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길 바란다”며 “사건과 관련된 범죄자도 엄중히 처벌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BBC는 영국 남동부 에식스주 그레이스의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 주차된 화물트럭 컨테이너에서 발견된 39구의 시신이 중국인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은 충격에 빠졌다. 중국 관영언론은 이번 사건의 책임을 영국에 돌리기도 했다. 

 환구시보는 사평을 통해 “이번 사건은 2000년 영국 도버의 컨테에너에서 중국인 58명이 숨진 채 발견된 이후 벌어진 가장 심각한 중국인의 영국 사망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평은 “중국인이 영국으로 입국하려 했던 방식이 정당하지는 않지만, 심각한 인도주의적 재난이 영국에서 발생한 것은 영국이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집단 사망 중국인 희생자들이 밀입국자인지 아닌지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이들의 사망을 이들의 잘못이라고 속단해서는 안 된다”며 “유럽 국가들이 최근 외국인 이민자를 배척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이 같은 선택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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