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0주기 추도식이 26일 엄수됐다. 추도식에 참석한 인사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적을 기리면서 문재인 정권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추도식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민족중흥회 주관으로 개최됐다. 이 자리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과 박 전 이사장의 배우자 신동욱 공화당 총재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 진영 정치권 인사들도 박정희 대통령을 추모하고자 이날 추도식을 찾았다.
한국당에선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김진태·이헌승·김현아·전희경·정태옥 의원 등이, 우리공화당에선 조원진·홍문종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근혜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정홍원 전 국무총리의 모습도 보였다.
이날 추도식 무대에 선 인사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적에 대해 설명하면서 동시에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추도위원장인 정재호 민족중흥회 회장은 개식사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근대화의 주춧돌을 박고 뼈대를 굳혔다”면서 “문재인 정권은 그 공덕을 폄훼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오만과 객기가 번쩍이는 좌파 운동권의 권력 독과점 현상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추도식에선 황 대표 등을 향해 “배신자”라고 소리치거나 야유하는 이들도 등장해 소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박 전 이사장은 유족 인사를 통해 “자꾸 소리 지르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도 원치 않는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황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한국당 대표로선 처음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했으나 무대에 서서 공식적으로 추모사를 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