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벌거벗은 문대통령 풍자' 논란...여당 및 야당 비판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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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벌거벗은 문대통령 풍자' 논란...여당 및 야당 비판 이어져
  • 이항영 편집국장 겸 취재부장
  • 승인 2019.10.2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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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오른소리 캡처]
[사진출처:오른소리 캡처]

 자유한국당이 공개한 당의 새 캐릭터 '오른소리 가족' 애니메이션에서 속옷만 걸친 문재인 대통령, 수갑을 찬 조국 전 장관 등의 모습이 등장하고 거친 표현이 사용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당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오른소리가족'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공개된 애니메이션 동영상 '오른소리가족-벌거벗은 임금님'편에서는 문 대통령이 간신에 속아 '안보 재킷'과 '경제 바지', '인사 넥타이'를 입은 줄 착각하는 벌거벗은 임금님 역할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은팔찌를 차는 것으로 묘사됐다.

 황교안 대표는 "당 정당사에 있어서 당 차원의 가족 캐릭터를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시도는 최초일 것"이라며 "그간 우리 당에서 좋은 정책을 만들어 놓고도 제대로 알리지 못한 측면 있어 이러한 정책들이나 당 입장들을 '오른소리가족'을 통해 쉽고 재밌게 전달해드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이 공개한 영상은 충격을 금할 수 없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대통령에 대한 조롱과 비난이 인내력의 한계를 느끼게 한다"며 "그런 천인공노할 내용을 소재로 만화 동영상을 만들어 과연 누구에게 보여주겠다는 것인지 말문이 막힐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아동을 대상으로 한 교육용이라면 아동에 대한 인격침해요,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정치 교재라면 국민 모독"이라며 "국민 모욕의 동영상 제작에 관련된 모두를 엄중 문책하고 국민에게 즉각 사과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에 대한 비유와 풍자가 도의를 한참이나 넘었다"면서 "저급한 풍자를 주고받는 추태의 반복이야말로 추방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날카로운 비판을 하더라도 품격을 지켜야 한다"며 "한국당에 해당 애니메이션에 대한 삭제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오른소리 가족 제작발표가)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일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청와대의 입장을 논의하거나 의견을 모으지는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결국 정치가 국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모습은 희망의 모습, 상생의 모습, 또 협치의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