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중국 하이센스 상대 미국에서 TV 특허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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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중국 하이센스 상대 미국에서 TV 특허소송 제기
  • 임효정 경제부 기자
  • 승인 2019.11.0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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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중국 메이저 TV업체인 하이센스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LG전자가 중국 TV기업과 특허전쟁을 공식화한 건 12년 만으로 이례적인 일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LG를 맹추격중인 중국업체들을 견제하는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LG전자는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지방법원에 하이센스를 상대로 TV 관련 특허침해금지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에서 판매중인 대부분의 하이센스 TV 제품이 LG전자가 보유한 특허를 침해했다"며 "사용자 환경(User Interface) 개선을 위한 기술, 와이파이(Wi-Fi) 기반으로 데이터 전송속도를 높여주는 기술 등 4건의 사용자 편의 기술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LG전자는 하이센스 미국법인과 중국법인을 대상으로 소를 제기했다.

 LG전자는 올해 초 하이센스에 경고장을 보내 해당 특허 침해 중지와 협상을 수 차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이센스가 LG전자의 요구에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해 소송까지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

 LG전자가 중국 TV업체를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한 건 극히 드물다. 지난 2007년 중국 TCL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이후 12년 만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와 아직까지 특허소송을 벌인 사례가 없다.

 하이센스는 저가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4위까지 급부상한 업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LG가 중국 TV업체들의 추격을 견제하고, 시장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강경모드를 선택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출하량 기준 북미 TV시장에서 올 상반기에 삼성전자가 22.2%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중국 TCL이 21.2%로 2위에 올랐다. TCL에 추월당한 미국 비지오(14.3%)와 LG전자(11.6%)는 각각 3위와 4위로 밀려났다. 하이센스도 7.5%로 5위에 올라섰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북미 TV 출하량 점유율이 13.3%로 삼성전자(23.8%)와 비지오(13.9%)에 이어 3위였다. TCL은 2017년 9.9%, 지난해 12.7%였다가 올해 상반기 21.2%로 약진하면서 삼성전자까지 위협하고 있다. 하이센스도 2017년 5.6%에서 지난해 8.3%까지 북미시장 점유율이 급성장했다.

 한편으론, 올 들어 LG가 경쟁사들을 대상으로 이어온 공격 경영의 일환으로도 풀이된다. LG전자는 최근 삼성전자 QLED TV를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고, 지난 9월에는 유럽 가전업체 3곳을 대상으로도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전생규 LG전자 특허센터장 부사장은 “LG전자는 지적재산권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자사 특허를 부당하게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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