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초선 의원들은 7일 황교안 대표가 꺼낸 보수통합론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당 인적쇄신을 놓고 유력 인사들의 험지 출마가 필요하며, 자신들도 혁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양수 한국당 의원(초선 간사)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당 초선의원 모임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정리된 회의 내용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당에서 추진하는 중도를 아우르는 보수 대통합을 적극 지지한다”며 “이 과정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게 중론”이라고 했다. 이어 “당 내 통합기구가 만들어지면 그 안에서 여러 세력과 통합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라며 “초선 의원에게 이와 관련한 역할이 주어지면 의지를 보이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전날 스스로 보수통합론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황 대표 입장에선 우군이 생긴 셈이다. 한국당 내 초선 의원은 44명이다. 전체 의석(109석) 중 40%에 이른다.
이 의원은 이날 당의 인적쇄신에 대해선 지도부와 잠룡들을 향해 사실상 험지 출마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큰 정치를 하시는 분들이 고향에서 작은 전투를 치르기보다는, 큰 곳에서 큰 역할을 해주십사하는 바람”이라며 “당을 구하는 차원에서, 당과 나라를 위해 당이 원하는 곳이라면 어려운 곳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그렇게 하시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는 “초선 의원들도 예외 대상은 아니다”며 “초선 의원들도 통합과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에 일임하겠다는 데 다들 동의했다”고 했다. 그는 또 “특히 초선 의원들 중에서도 전국적 인지도를 갖는 분들이 있는데, 이들도 다른 지역구로 가라고 하면 언제든 가겠다고 한다”며 “무소속 출마 등 당에 해를 끼치지 않고 당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는 뜻에서 일임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초선인 김성원 의원도 전날(6일) “중진 의원들의 자발적이고 신속한 불출마 선언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쇄신이 실행되도록 초선 의원들의 역량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