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 행보에 나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았다.
9일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은 대구 엑스코에서 '좌파독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저지·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황 대표를 비롯해 정종섭 대구시당 위원장, 김재원 의원, 윤재옥 의원, 강효상 의원 정태옥 의원 등 주요 원내외 인사들이 참석했다.
황 대표는 “말로는 공정과 정의를 얘기했지만 조국 사태를 보니 뒤에서는 각종 편법과 불법을 동원해 자기 뱃속을 다 차렸다. 이런 위선 정권에 조국뿐이겠나”고 밝히며 “패배 의식에 젖지 말자. 지금까지 20번의 총선 중 민주당이 이긴 것은 3번뿐으로, 지난 총선에서 한국당이 진 것은 분열했기 때문”이라며 “뭉치기만 하면 이길 수 있다. 똘똘 뭉쳐 반드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에 대해 "고양이를 피하니 사자가 나타난 격으로, 대통령이 모두 임명하는 공수처는 자기들의 주인을 대통령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검찰은 국민의 명령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주인이 대통령이라고 생각한 일은 없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인 정종섭 의원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정치 보복을 하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넣은 경우는 전혀 없었다”며 “지금 당장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 정치 보복과 복수를 그만두고 정도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한 보수통합 움직임을 거론, “개인의 이익을 따질 때가 아니다”라며 “정치적 책임이 있는 사람은 분명히 책임을 느끼고 내려놔야 하고 새로운 물이 들어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일을 전국 순회 결의대회를 시작한 한국당은 이달 말까지 대전·충남, 울산, 부산, 경북, 강원, 충북, 호남, 제주 등에서 순차적으로 결의대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