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와 한국동서발전이 미국 자치령인 괌에서 가스복합발전소 장기 전력판매계약을 맺으며 25년 동안 총 2조3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확보했다.
한전·동서발전 컨소시엄은 지난 5일(현지시간) 괌 전력청(GPA)과 198메가와트(㎿) 규모 우쿠두 가스복합발전 프로젝트 장기 전력판매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괌 북동쪽 데데도에 위치한 우쿠두 지역에 198㎿ 규모 복합화력발전소와 25㎿ 에너지저장장치(ESS), 65㎿ 디젤엔진을 함께 건설해 운영하는 것이다. 이곳은 앞으로 괌 전체 전력계통의 40%에 이르는 기저부하 발전소가 된다.
한전과 동서발전은 6대 4 비율로 이 사업에 참여해 25년 동안 약 2조3000억원(한전 1조3800억원·동서발전 9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 약 920억원 규모다.
한전 컨소시엄이 자금 조달과 건설, 일정 기간 운영까지 도맡는 진행하는 BOT(Build Operate Transfer) 방식으로 진행해 이곳 생산 전력 전량을 괌 전력청에 판매하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료 역시 괌 전력청이 무상 제공한다.
컨소시엄은 올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협상을 진행했고 지난 10월31일 괌 공공요금 규제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으며 공사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한전은 2020년 8월 공사를 시작해 2022년 10월부터 상업운전에 나설 예정이다.
EPC(설계·조달·시공) 건설사를 비롯한 국내 기업 다수가 건설에 참여해 발전소 건설과 이에 필요한 기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전은 이 과정에서 총 6286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는 서근배 한전 해외사업개발처장과 김용현 한국동서발전 해외사업실장, 조셉 두에냐스 괌 전력수자원규제위원회 의장, 존 베니벤테 괌 전력청장 등 양측 관계자가 참석했다.
서근배 처장은 “괌 우쿠두 발전소는 고효율 가스 터빈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접목한 하이브리드형 발전소”라며 “연료비 부담을 줄여 이곳 전기요금을 낮추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1995년 필리핀 말라야 발전소 성능복구 사업을 시작으로 해외 사업을 추진해 현재 미주와 중동, 아시아 등 26개국에서 42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 이를 통해 연 3조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