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장난감 '액체괴물'에서 생식·발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유해물질 붕소가 기준치 이상 검출돼 당국이 리콜을 명령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액체괴물 148개 제품의 안정성을 집중 조사해 붕소, 방부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100개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
100개 제품 중 87개 제품에서 붕소가 기준치를 초과했고, 그중 17개 제품은 붕소뿐 아니라 방부제(16개 제품)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1개 제품)가 함께 기준치를 초과했다.
그 외 13개 제품은 붕소 기준치는 충족했지만, 8개 제품에서 방부제, 5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각각 기준치를 초과했다.
붕소는 눈과 피부에 자극을 주고 반복 노출되면 생식·발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유해물질로 올해부터 안전관리 대상물질로 추가됐다.
방부제는 삼키면 유독하고 사용 시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을 유발할 수 있으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간·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아울러 국표원은 안전기준을 통과했지만 KC 마크, 제조 연월 등 표시 의무를 위반한 10개 제품에 대해서도 개선조치 권고를 했다.
국표원은 12일부터 이번에 리콜 명령을 내린 100개 제품정보를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 및 행복드림(www.consumer.go.kr)에 공개한다. 또 제품안전 국제공조 목적으로 OECD 글로벌 리콜포털(globalrecalls.oecd.org)에도 제품정보를 등록한다.
한편 국표원은 지난해에도 2차례 액체괴물 238개에 대해 조사를 시행하고 유해물질 기준을 초과한 90개 제품을 리콜한 바 있다.